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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여자 혼자 알바 후기_ 그 세번째 이야기(2) (인천 17센터, 출고, 주간3조)

by 톰과제리의 엄마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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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 [알바] - 쿠팡 알바 후기_ 그 세 번째 이야기(1) (인천 17 센터, 출고, 주간 3조)

 

쿠팡 알바 후기_ 그 세번째 이야기(1) (인천 17센터, 출고, 주간3조)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천 17센터에서 알바한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 그동안의 센터중에 최악이었습니다...17센터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근무 시간 때문이었는데요.15:00-

esyl1004.tistory.com

이거 먼저 보고 오셔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처음 3층으로 안내받은 후 들어갔던 냉동 창고는 귀가 시리고 안경에 김이 서릴 정도로 추웠습니다.

처음 저를 데리러 오신 관리자분이 저를 어떤 분께 데리고 가서 그분한테 일을 배우면 된다고 하더군요.

큰 FAN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고 쾅쾅 거리는 굉음이 컸기 때문에 소리치듯이 말을 해야 들렸습니다. 

 

인천 17 센터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핸드자키에서 시작돼서 핸드자키에서 끝난다.

핸드자키라고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거에 대한 간단한 작동법을 들었는데, 그때부터 아차 싶었어요. 이런 물건 끄는 일은 안 해봐서 두려움이 앞서더군요...

설명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냉동 창고 밖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교육해 주시는 분도 나가자고 그래서 나갔는데 사람들이 두 줄로 서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쉬는 시간이라 15분 후에 여기 다시 모이면 된다 하더군요. 아니 처음 왔는데 누구 하나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고 이때부터 답답하기 시작함.

 추우니까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흩어졌는데, 나가면 바로 엘리베이터고 또 문을 나가면 담배 피우는 듯한 곳이 있었습니다. 갈 데도 없고 어떡하지 하다가 화장실에 들렀다가 비상구로 가서 기다렸어요.

정말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원래 쿠팡 근무하면 핸드폰을 락커에 두고 와야 하는데 교육해 주시는 분이 가져가도 상관없는데 분실하면 책임 못 진다 하셔서 오? 가져갈까 하고 챙겼는데 안 챙겼으면 큰일 날 뻔....

시간도 모르는데 어떻게 맞춰서 가냐고요....          

                         

5분 전에 들어가서 기다렸는데 노트북 앞에 다들 모여 계시길래 거기 뒤에 가서 서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장애인같이 생긴 생긴 사람이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단기직이에요? 이러길래 네? 이러니까 단기직이냐고요. 이래서 네, 오늘 하루 단기직입니다. 하니까 여기는 계약직 자리라고 단기직은 벽 쪽에 서 있으면 된다 하더군요.

정말 어리둥절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ㅋ 저렇게 말해 준 사람이 차라리 고맙더라고요.

              벽 쪽에서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하나 둘 줄을 서고 관리자가 뭐라 하더니 다들 냉동 창고로 다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또 뭐라고 하는 거야... 어버버 하다가 처음 저를 데리고 오신 관리자 분께 가니까 저를 새로운 분께 데려가더니 이 분한테 일을 배우라고 하셨어요. 

 

다행히 이 분은 저를 20분 정도 데리고 다니면서 정말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일을 간단했어요.

아까 배운 핸드 자키로 검수 입고 완료된 물건을 각각의 지역이 적힌 구역에 가져다 놓으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검수 입고 완료된 물건들이  쌓여있는 구역에 가서 핸드자키로 팔레트 하나를 끌어다 옵니다.

거기에는 각각에 물건 위에 지역의 이름이 적혀있는데 수량과 지역 이름 한 번씩 확인 후 각각의 지역의 이름이 적힌 구간에 옮겨 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물건 가져가놓는 분들, 검수하는 분들. 또 이동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부딪히지 않게 조심히 이동해야 하고 지역이 인천 21 3 또는 인천 12 2 이렇게 센터 이름이 수량과 같이 적혀있어  헷갈리게 쓰여있어서 잘못 갖다 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수량도 같이 적혀있어서 헷갈릴 수 있어서 저는 처음에 두 번씩 확인하고 천천히 했어요. 그렇게 계속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 밖으로 나가더군요.....ㅆㅂ... 누가 좀 얘기 좀 해줘라....

정말 춥고 체력이 지칠 때라 신경이 날카로워지더라고요...         

나가니까 점심시간인 듯했습니다. 여기 점심시간은 한 시간 15분 정도의 여유가 있더라고요.

이때가 19시 되기 15분 전이었습니다. 

 

다들 우르르 나가길래 식당이 엄청 붐빌 것 같아서 화장실 들렸다가 락커룸에 들렸다가 천천히 이동하였습니다.             

식당도 어딨 는지도 몰라서 물어 물어,,,,,,식당에 겨우 도착하였어요.

센터가 클뿐더러 정말 식당가는 길이나 길 안내 마크들도 하나도 없고 정말 답답한 센터와 관리자들이었습니다.

다행히 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고파서 그런지 ㅎㅎ 정말 맛있게 먹고 7층 탈의실로 가서 누워있었어요.

좀 조용히 쉬고 싶은데,,, 귀 아파 죽겠는데 계약직 애들이 수다를 떨고 있더라고요. 어휴....

 

20시가 되어 다시 모였습니다. 이번에는 벽 쪽에 잘 붙어 있었고, 시간이 되니 삼삼오오 다들 모이더군요.

관리자가 또 뭐라 하더니 들어가기 시작해서 답답한 저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구나 하며, 그 처음 절 데려오셨던 남자 관리자한테 저 아까랑 똑같이 하면 되나요? 확인차 물어보았습니다. 네. 그러더군요.... 정말 하나마나한 답변 감사해요^^

 

들어가서 버티자 마음을 먹고 일을 시작했는데,

그 검수 입고된 팔레트들이 있는 구역이 있는데 처음 배울 때는 그 팔레트를 기준으로 가져가는 사람의 통로가 왼쪽이라 왼쪽부터 가져가면 된다고 배웠는데, 같이 일하시는 여자분이 오른쪽부터 가져가는 게 맞다고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른쪽부터 가져가려는데 어떤 남자분은 또 왼쪽부터 가져가더군요. 뭐지?... 하는데 그 여자분이 다시 와서 계약직분들은 다르다? 뭐 그런 식으로 얘기해서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이길래ㅋㅋㅋ계약직은 맘대로 가져가도 되고 단기직은 어느 쪽부터가 정해져 있나 속으로 어이없어하며 팔레트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하고 있는 와중에 그 검수입고된 구역에서 물건을 가져가려는데 하나가 너무 물건이 많아서 그 옆에 좀 적게 적재되어 있는 파레트를 가져갔어요. 저는 신입이기도 하고 솔직히 지역이 많아서 헷갈리는데 물건이 많을수록 다양하게 적재되어 있어서 실수가 있을 것 같아 그걸 골라서 가져가려는데 계약직인 것 같은 털모자 쓴 뚱뚱하고 작은 애들 중에 하나가 저보고 골라서 하지 마시고 순서대로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진짜 욕이 한 바가지 나올 것 같았는데 그냥 대꾸도 안 했어요. 실랑이하고 싶지도 않았고, 정말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무슨 꾀를 부리는 애처럼 싹수없게 얘기를 하면서 저를 쳐다보길래 대답 안 하고 한 번 쳐다보고 무시해 줬습니다. 

아까는 제가 무거운 걸 끌려고 하니까 남자분이 무거워서 못 끈다고 옆에 있는 거 가져가라고 하셨거든요.

참 진짜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계약직 애들 텃세인가 싶더라고요. 

설명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뭐라고 할 거면 제대로 된 설명이 뒷 받침 해줘야 하는데, 그 어이없는 태도까지 완벽했습니다.

 

그 물건들을 다 구역으로 보내고 남은 팔레트를 색깔별로 쌓는 곳이 있는데, 그 파레트가 굉장히 무거워서 처음 교육 들을 때 2인 1조로 옮겨서 올리는 영상을 시청한 기억이 있었어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모두 혼자서 옮겨서 저도 혼자 해보려다가 무릎에 멍도 들고 했습니다... 다행히 중간중간에 남자분들이 대신 가져가 주시거나 올릴 때 도와주시더라고요. 

좋으신 분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워낙 분위기가 삭막하고 계약직/단기직으로 나뉘는 분위기가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22시 정도 되었을 때, 물건들이 점차 다 빠졌습니다. 더 이상 분배해야 할 물건들이 없고 각자 알아서 쓰레기를 줍거나 파레트 정리, 핸드 자키를 정리하더군요.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물어봤는데 다들 모른다고만 해서 그냥 눈치껏 움직였어요.

그러고 나서 밖에 모였는데 똑같이 뒤에 서서 기다리니 관리자분들이 뭐라 하더군요. 또 안 들렸는데 다들 나가길래 후.... 뭐지 또 15분 쉬는 시간인가 하고 화장실이나 가자 하고 나왔습니다. 15분 후에 다시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는 거예요... 엥 뭐지 하고 엘리베이터를 사람들 따라서 탔는데 1층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더라고요. 난 어디로 가라고,,, 아무도 말도 안 해주고 진짜 누가 봐도 얼타고 있는데 뭐 이러지 하고 ㅋ관리자를 찾아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한 분이 탔는데 저랑 같은 층에서 일하시는 분 같아서 물어보니 일이 빨리 끝나서 30분 정도 쉬는 시간이라 하더군요. 후.. 잘 안 들려서 몰랐다 얘기하면서 그분이랑 탈의실에 들어가서 쉬었습니다.  모이기로 한 시간이 23시길래 5분 정도 남기고 누워 있는데 그분이 또 혼자 나가더라고요. 아니 어차피 갈 거 같이 가면 어디가 덧나나ㅋㅋㅋ... 아휴 한숨을 쉬며 저도 뒤따라 나갔습니다. 

 

가서 대기하다가 이름을 불려 나갔더니 8명 정도 모여서 1층을 가라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왜 1층으로 가는지 어떠한 설명도 없이 따라 내려갔습니다. 어느 누구도 말을 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삭막 그 자체... 얼른 집에 가고 싶다 생각하며 따라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더니 핸드자키를 1개씩 잡더라고요. 또 똑같은 일인가 싶었는데

큰 엘리베이터에 아까 우리가 쌓아놨던 팔레트들이 있었어요.

그 팔레트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냉동 창고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물론 설명은 없었고 앞사람을 따라 하면서 터득한 사실이었습니다.

같이 내려온 사람들 중에 진짜 오래된 아저씨분이 한 분 계셨는데, 3층에서 같이 일할 때 빨리 안 한다고 막 소리를 질렀던걸 보았기 때문에, 성질이 급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분을 필두로 팔레트를 옮기기 시작했어요. 근데 이 분이 처음에 자기 일 끝내고 오셔서 제일 마지막에 서 있는 저한테 오셔서 제 핸드자키를 뺏더니 자기가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니 도대체 뭥밐ㅋㅋㅋㅋㅋㅋㅋㅋ..... 저야 막판이라 일하기 싫긴 했는데 열심히 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안되어 보였는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땡쿠 하면서 이렇게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막판에 퇴근도 퇴근인지 모르고 우르르 올라가 다들 장갑을 버리면서 나가는 걸 보고 아,,, 퇴근이구나 ㅋㅋㅋㅋㅋ

정말 아무 설명도 없었던,,, 처음과 끝이 한결같았던 쿠팡센터 17 센터였습니다.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계약직들에게 뻐큐를 날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신 보지 말자....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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